요코하마 사람 중에서도 이 장소에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적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시장은 일반인들이 쇼핑하러 오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장소일까요?
우선 생선이 어떻게 식탁에 도착하는지 생각해 보시죠. 먼저 어부가 생선을 잡아 그 생선을 시장으로 운반해 옵니다. 그러면 이 시장에 있는 '오로시' 라고 불리는 도매업자들이 모든 생선을 인계받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카오로시' 라고 불리는 중매업자들에게 판매합니다. 이때 진행되는 게 경매라는 뜻의 ‘세리’ 입니다. 큰 참치를 한 마리 통째로 매입한 중매업자는 그것을 소분하여 시장에 방문한 생선 가게나 슈퍼, 초밥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팔아갑니다.
중매점은 이 시장에 60개 정도 있으며, 각각 참치 전문, 건어물 전문, 냉동품 전문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중매를 통해 생선을 구입한 생선 가게나 슈퍼에서 여러분은 생선을 구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시장이 멈춰 버리면 모든 가게에서 생선이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시장 사람들은 요코하마 사람들의 부엌을 책임지는 기분으로 매일 일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