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는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오모테나시'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비데 등의 기능성과 청결함을 강조해 왔지만, 시부야에서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시부야에서는 건축가 등 크리에이터와 함께 어우러져 화장실을 통해 건물이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 화장실을 건축한 사람은 오모테산도 힐스를 건축한 '안도 다다오'입니다. 큰 건축을 해온 안도 다다오로서는 가장 작은 건축물일지도 모르지만, 이 작은 '아즈마야'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붕으로 크게 튀어나온 처마. 이로 인해 툇마루와 같은 공간이 생겨 화장실이 휴게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외벽은 빛이 통하는 격자로 되어 있어 이용자들이 벽을 따라 지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두운 화장실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밝은 공간에서 기분 좋은 바람이 지나가게 됩니다.
'아마 야도리'라는 이름의 이 화장실은 성별, 나이,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유일의 화장실입니다. 시부야에서는 이런 화장실을 찾게 되는 즐거움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