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모데망은 아리아케해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그물로 물고기를 건져내는 도구입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강으로 반찬거리를 잡으러 가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장어를 말이죠. 대나무 장대에 실을 매달고, 낚싯바늘 끝에는 논에서 잡아온 미꾸라지를 끼웁니다. 저녁에 덫을 놓고, 아침 일찍 강으로 가보면 장어가 잡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늦잠을 자면 덫을 확인하러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학교에 가야 했던 아이들은 누군가 장어를 가로채 가지는 않았을까 조마조마해 했다고 합니다. 방과 후에 덫을 확인하러 가면 장어가 아니라 자라가 잡혀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행운이 따랐습니다. 자라는 물고기 가게에서 장어의 세 배 가격에 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우렁이를 한 양동이 가득 잡아 물고기 가게에 가져가면 용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받은 동전을 쥐고 돌아오는 길에 있는 잡화점에서 전부 써버리며 호화롭게 놀았다고 합니다.
강 하류를 따라 내려가는 배인 ‘돈코배’를 타고 어업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돈코란 망둥어를 뜻하며, 수로에 망둥어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야나가와는 다양한 물고기가 사는 생태서식공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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