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내려가기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오하나를 목표로 합니다. 오하나는 야나가와성의 성주였던 다치바나 가문의 별장이었습니다.
아까의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오염된 수로의 물은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악취가 심해지고 모기와 파리가 대량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러워진 곳에는 뚜껑을 덮자는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청 직원이 “고향 강에 맑은 물을 되찾자”고 시장에게 제안했고, 어린 시절 강에서 놀던 기억을 가진 시장 또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는 편이 좋다”며 어렵게 확보한 20억 엔의 국가 예산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시청 직원이 중심이 되어 야나가와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무릎을 맞대고 설득을 반복했습니다. 이때도 역시 “어릴 적 강에서 놀았던 경험”을 가진 것이 핵심이 되었습니다. 10년 전 깨끗했던 야나가와를 기억하는 어른들 덕분에 “수로를 복원하자”는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만약 그 시기가 "수로는 더럽고 위험하니 가까이 가지 말라"는 말을 듣고 자란 세대였다면,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