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야쿠오인의 중심, 대본당(大本堂)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다카오산 신앙의 심장부. 매일, 기도의 불이 끊이지 않고 켜져 있는 장소입니다.
나라 시대의 승려인 교키(行基)가 세운 야쿠오인은 병과 재앙을 치유하는 불상, 약사여래를 본존으로 모신 사찰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산의 수호신인 이즈나 다이곤겐이 모셔지고, 수행도의 중요한 성지로 많은 수행자를 맞이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당내에서는, 지금도 하루 여러 차례, 고마 수행이 진행됩니다. 고마는 불을 사용한 기도의 의식. 불은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며, 우리의 번뇌와 미혹을 태워 없애고, 소원을 부처님께 전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북소리가 울리고, 독경이 공기를 진동시키며, 나각 소리가 산에 울려 퍼집니다. 타오르는 불꽃 너머로 부처님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대본당 앞에는, 본존(本尊)과 연결된 끈이 있습니다. 그 끈을 손에 잡고, 조용히 기도해 보세요. 그 손끝에 있는 본존도, 여러분에게 살며시 손을 내밀고 있는 듯한 기운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