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야쿠오인의 또 다른 성역 ‘본사’, 이즈나 다이곤겐을 모시는 곳입니다.
이즈나 다이곤겐은 등에 불을 지고, 오른손에 보검, 왼손에 밧줄을 가진 거칠고 위엄 있는 모습입니다. 사악함을 물리치고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존재로,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이 본사에는 도리이가 있습니다. 즉, 불교 사찰이면서 신사를 겸하는 ‘신불습합(神仏習合)’의 형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메이지 시대에 많은 사찰에서 신과 불이 분리된 가운데, 이 다카오산에서는 신과 불을 나누지 않고 기도하는 일본 고유의 신앙 형태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손을 모아 기도해 보세요.
문득 이런 감각이 밀려올 수도 있습니다. “기도하는 것은 분명 나인데, 부처님이 오히려 나를 지켜보고 계신 것 같아.” 사람이 신불에게 기도할 때, 신불도 또한 사람의 행복을 기원한다는 것. 그 고요한 교류 속에서, 다카오산 기도의 본질이, 조용히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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