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오산 자락, 등산 전 많은 사람들이 들르는 이 뮤지엄. 산의 표고 599미터에 맞춰, ‘599’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여기는 단순한 전시관이 아닙니다. 자연 속으로 발을 들이기 전, 잠시 ‘시선의 초점’을 맞추는 장소이지요.
다카오산은, 간토 산지와 간토 평야의 경계에 위치해, 난온대와 냉온대의 딱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그 덕분에 상록활엽수와 낙엽활엽수가 어우러져 자라며, 확인된 식물만 약 1,600종 입니다. 곤충은 5,000종, 조류와 포유류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도시와 가장 가까운 자연의 보고(寶庫)’라 불릴 만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지질을 보면, 단단한 사암과 이암이 켜켜이 쌓이고, 지각 변동으로 위로 밀려 올라가면서, 갈라진 틈에 물이 고이고, 뿌리가 뻗을 자리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카오산에 약왕원이라는 기도의 공간이 있었기에, 개발되지 않고, 자연이 지켜져 올 수 있었습니다.
뮤지엄의 전시는 이런 자연의 구조를 알려줍니다. 이 산을 단순히 ‘오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여행으로 만들기 위해. 시간이 허락된다면, 먼저 이곳을 찾아보세요. 영상을 보고 산에 오르면, 길가의 작은 꽃 하나에도, 이야기가 깃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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