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토롯코 열차 여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차창으로 보이는 경치를 즐기면서 여행 가이드를 들어주세요.
자, 여기서 한 가지 질문입니다. 이 열차에 탑승하기 전까지 어떤 소리와 냄새가 났는지 기억하고 계신가요? 토롯코 열차는 흔들리는 느낌이 일반 전차와는 조금 다를 것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창밖의 경치를 즐기면서 생각해주세요.
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정답은 가이드의 마지막에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단애절벽인 호즈쿄에 어떻게 선로를 놓아 철도를 달리게 했는지. 이 철도의 역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달리는 선로는, 차창에서 보이는 호즈강의 모양처럼 구불구불합니다. 이 선로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호즈쿄에 만들어진 최초의 철도입니다.
때는 메이지 시대. 한 정치가에 의해 일본해의 항구인 마이즈루와 교토를 잇는 철도사업이 계획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술로 산에 터널을 만들고 강에 다리를 놓아 철도를 건설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험준한 계곡으로 건축자재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많은 수고가 들어갔습니다. 바로 지금, 열차가 달리고 있는 호즈쿄가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현대의 중장비도 없는 가운데 괭이와 삽을 이용해 대부분 수작업으로 8개의 터널과 51 곳의 다리를 완성했습니다. 이 중에는 당시 일본에서 가장 긴 철교 공사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사에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 마이즈루까지 잇겠다는 계획은 무산되었으나, 가메오카보다 먼 소노베까지 달리는 철도는 어떻게든 완성되었습니다.
이 선로의 완성으로, 호즈쿄에는 첫 철도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전보다 많은 화물을 빠르게 옮길 수 있게 되고, 시민의 발이 되어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호즈쿄의 산속에서 철컹철컹 굉음을 내며, 거대한 쇠뭉치의 기관차가 달린다.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는 큰 사건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활약했던 철도였습니다만, 헤이세이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른 노선의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JR호즈쿄역에서 볼 수 있는,호즈쿄를 일직선으로 지나가는 새로운 철도입니다. 이로 인해, 오래된 선로는 역할을 다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대로 녹슬 것 같았던 선로를 「관광열차로 되살리자」라고 목소리를 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단 9명, 일본에서 제일 작은 철도회사가 세워졌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토롯코 열차. 다함께 삽을 들어 벚꽃이나 단풍 나무를 심고 독특한 가이드 안내를 고안하고, 때로는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니 「노래하는 차장」으로 유명해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전부 「호즈쿄를 진심으로 즐기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곧 이 여행에서 가장 긴 터널로 들어갑니다. 터널의 이름은 아침햇살을 딴「아사히 터널」.이 이름의 유래는 호즈쿄에서 가장 먼저 아침 해가 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터널을 빠져나갈 때는 긴 철도의 어둠이 걷히고,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순간을 상상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폐선된 열차는 길었던 밤에서 깨어나, 가본적 없는 길을 걷고자 했던 선조들의 의지를 잇고자 하는 사람들의 손에 부활한 것입니다. 지금은 연간 100만 명정도의 사람들이 방문하여, 사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호즈강의 경치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1000년의 시간을 넘어 유구한 역사를 달려온 호즈쿄의 「화물의 길」은, 「관광의 길」로서 그 역사를 토롯코 열차가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나라의 천황도, 사가노의 상인도 험준한 호즈쿄 지형을 알면서도 이 곳에「 유통의 길을 만들자」고 했었습니다. 물론 경제발전을 위해 길을 연결하여 물자를 운반하는 것도 큰 목적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이 이유 뿐만이 아니라. 가본적 없는 길을 개척한 끝에는, 어떤 미래가 있을지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호즈쿄. 호즈쿄는 이런 로망을 간직한 장소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여행의 볼거리인 호즈쿄, 호즈강은 아주 옛날 부터 어떤 중요한 「무언가」를 운반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옛교토의 도성, 쿄노 미야코에서 중요한 것이었으며. 그 화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다음 역에 도착할 때까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